'릴리즈예정일까지는 앞으로 125일 남았다능'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01/25 임신 6개월, 달라진 것들 (2)
trash bin2010/01/25 14:06

1.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기까지의 프로세스가 복잡해짐.
기존에는 기상-뒹굴뒹굴-양치-샤워-옷입기-스킨로션-기초화장-머리말리기-출근 이었는데,
요새는 기상-뒹굴뒹굴-시리얼먹기-양치-샤워-스킨로션-튼살오일-튼살크림-바디로션-옷입기-기초화장-머리말리기-출근 으로 존내 복잡해졌다-_-

점점 배가 불러오면서 체적이 증가 -> 발라야 할 오일/로션의 양 증가 -> 소요시간 증가 크리를 경험중-_-



2. 화장실에 들어갔다 나오는 프로세스 역시 복잡해짐
일단 임부용 속옷이 배를 덮어주는 구조로 되어 있다.
쉽게 말하면 빤쓰가 마치 할매빤쓰마냥 윗부분이 졸라 신축성있게 넓게 생겼다는 이야기.
임부용 바지도 가슴 밑까지 끌어당겨 입게끔 되어 있고.. 이건 고무줄로 사이즈를 조절해서 입는다.
그 뿐인가여 허리 아프지 말고 배 처지지 말라고 요새 빤쓰 위에 임부용 복대도 입고 다닌다능..

그러다 보니 화장실 한 번 들어가면,
가슴팍까지 올라온 바지를 내린다 -> 가슴팍까지 올라온 복대를 푼 후 내린다 -> 가슴팍까지 올라온 빤쓰를 내린다 -> 볼일을 본다 -> 빤쓰를 가슴팍까지 올린다 -> 복대를 착용한 후 가슴팍까지 올린다 -> 바지를 가슴팍까지 올린다 -> 겉옷 매무새를 정리한다 라는 말도 안되는 프로세스를 매 번 거치고 있다.

... 이래서 결국 화장실도 몰아서 가게 되고-_-
소변 보러 갔다가 옆칸에 사람이라도 있으면 똥 싸러 온 것도 아닌데 괜히 눈치보이게 되고 괴로워-_-



3. 잘 때 모종의 도구가 필요해짐.
예전엔 그냥 머리만 대면 zzzz 했는데,
이 또한 배가 불러오니 다리 사이에 뭔가를 받치지 않으면 수면 자체를 할 수가 없는 상황이 발생.
결국 어쩔 수 없이 베개 하나를 끼고 자는데 오늘 세상에나 이런걸 발견했어!
우왕 임산부용 전신베개라니! 사진으로만 봐도 너무 편안해 보이잖아! 게다가 라텍스재질이라니! 상품평도 칭찬 일색이야! 엄마들이 너무 편하다고 아주 키보드에 침을 튀기면서 칭찬해 마지않는 왠지 필수용품같은 간지!
아 사고싶다사고싶다사고싶다사고싶다사고싶다사고싶다사고싶다(절대 누구 보라고 이러는 거 아님)

홍삼이가 태동 처음 시작했을 때, 이상하게 오른쪽으로만 드러누우면 배에서 쿵쿵 거려서
"엇 이 자세 별로야? 미얀" 이러면서 왼쪽으로 눕는 자세를 바꾸곤 했었는데,
이상하게 왼쪽으로만 누우면 코가 막히는 바람에-_-
요새는 홍삼이가 아무리 속에서 쿵쿵거려도 "뭐임마 빨리 자" 라고 시크하게 대꾸하며 난 내 갈길 감 ㅇㅇ

암튼 임신하면 자는 것 조차도 이렇게 괴롭답니다. 애가 그냥 지 혼자 자라서 릴리즈되는 게 아니더라고요-_-
이렇게 10달간 개고생을 하니 애가 세상에 짠 하고 태어나면 존나 애지중지스럽지 안그렇겠냐능
이제 극성 엄마들의 심정이 초큼 이해가 간다능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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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지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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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장대리

    끄악!! 나도 저 베개 갖고싶다!!
    전 원래 바로누워 못자고 옆으로 누워서 인형끼고 자는데,
    오른쪽 왼쪽 뒤척거릴때마다 인형을 이동시키느라 힘들었어요.
    저 베개있음 몸만 움직여도 되겠네요 흐..

    2010/01/25 14:36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왼쪽 오른쪽 자세 바꿀 때 마다 베개를 이동시키느라 불편하거든요 그래서 저거 하나 살까 생각중이예요 ㅋㅋㅋ 사서 써 보고 후기 알려드릴게용!

      2010/01/26 17:55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