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본여행2006/10/21 17:01
첫째날은 비도 온 데다가 그래서인지 사진도 없고..
다만 나리따에서 시내까지 케-세- 스카이라이나를 타고 갔다는 인증샷 정도? -_-);;;;




나리따공항에서 시내까지는, 여러가지 가능한 탈 것들이 있는데,
가격도 그럭저럭 적당하고 시간도 적당히 걸리는 스카이라이나를 탔다.
京成スカイライナー라고 쓰여져 있는 기차를 타면 되는데,
그냥 京成전철은 우리나라 지하철과 똑같이 생겼다. 가격은 스카이라이나가 1840엔, 일반이 920엔.


이 나리따京成선은 JR야마노테山手선의 닙뽀리日暮里, 우에노上野역과 환승되는데,
대략 1시간 정도 걸린다. 닙뽀리에서 먼저 정차하고, 종점인 우에노까지 가는 노선이다.
신주쿠新宿, 이케부쿠로池袋쪽에 숙소가 있다면 닙뽀리역에서,
도쿄역東京駅, 긴자銀座, 하마마츠쵸浜松町, 시나가와品川쪽에 숙소가 있다면 우에노역에서 내리면 된다.


닙뽀리나 우에노에 숙소가 바로 있다면 참으로 좋겠지만, 대부분은 여기서 다시 JR로 환승을 해야 할 것이다.
역에 내려서 다시 JR야마노테선용개찰구를 찾는 것이 초행길이면 상당히 쉽지 않은 일일텐데,
아예 나리따공항터미널역에서 京成선을 이용할 때,
공항-우에노 노선의 표와 우에노-목적지 구간의 표를 한꺼번에 사면 편하다.
그렇다면 역무원 아저씨에게는 어떻게 원하는 바를 설명하느냐-_-)?
말이 안되면 그림을 그리는 거다.






스카이라이나의 내부. 돈이 더 비싼만큼 지정된 좌석에 앉아 편히 시내까지 갈 수 있다.


하필이면 이렇게 날씨가 구리다니.. 시밤



닙뽀리 역에서 아무 생각 없이 내린 기묘리와 나는, 전철역의 어마어마한 인파를 보고 졸라 놀랐다.
그리고 0.8초 후 내 머리 속을 스친 생각 한 토막.
'... 아, 그리고 보니 오늘이 일요일이었지-_-)'


사람들을 헤치며, 캐리어를 끌며, 힘겹게 힘겹게 전철에 올라탔다.
온갖 인간 군상들로 버글버글한 신주쿠역에 내렸더니, 설상가상으로 비가 쏟아지던 게 아니더냐.
'아놔.. 지지리 운도 없지 하필이면 도착하는 날 이지랄로 비가.. -_-;;;;;'
계속 불평할 겨를도 없이 아까부터 계속 어리둥절 어리버리해 있는 기묘리를 데리고 숙소로 향했다.



신주쿠역에서부터 호텔(東横イン)까지의 험난했던 route.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 길만 익히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긴 하다-_-);;;;



원래는 짐을 풀고 시모키타자와(下北沢)에 잠시 다녀 오려 했었지만,
빗속을 뚫고 너무나도 정처없이 걸었던 터라, 걍 기묘리에게 신주쿠를 아주 대충 구경시켜 주고,
샤브샤브를 배터지게 먹기로 일정을 수정했다.


방은 매우 깔끔하지만, 우리나라의 호텔에만 익숙한 사람이라면 그 어마어마한 넓이에 당황할지도.

열라 번화한 신주쿠의 밤거리들 (사실 이건 작년에 갔을 때 찍었던 사진)

신주쿠 가부키쵸 일대를 대충대충 돌아 보고,
더 이상은 배가 고파 안되겠어서 밥을 먹으러 갔다.
우리의 목적지는 누군가가 완전 강추해 주었던 모모 파라다이스モーモーパラダイス.
줄여서 モ-パラ라고 일컬어지는 곳. 그야말로 나와 기묘리같은 육식 매니아들에겐 파라다이스 같은 곳.


단돈 1680엔만 내면,
90분 동안 소고기/돼지고기 샤브샤브/스키야키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아주 바람직한 식당이다.
만약에 1인당 3180엔을 내면, 이런 샤브샤브 이외에 마실 것(술/음료)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


모모 파라다이스는 신주쿠 가부키쵸 코마극장 옆에 광장같이 넓은 터가 있는데, 그 광장 주변에 있다. 1층에는 큰 오락실이 있는 건물인데, 건물 위쪽에 モ-パラ라는 간판이 붙어 있으니 잘 찾아보자.

요렇게 생겼다. 건물 8층에 위치하고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8층에서 내리니, 아니 이게 뭐야.. 뭔 사람들이 이렇게 바글바글한지-_-)
하지만 이내 직감했다. '정말 유명한 곳인가보군+_+ 음하하하하하'


(움찔) 뭐, 뭐라굽쇼? 30분을 기다려야 한다고?!!!!!!



드디어 등장~ 기특한 나의 등심들이여~



우리는 소고기샤브샤브 타베호-다이食べ放題(마음껏 드센~)를 주문했다.
우리나라식 샤브샤브와는 다르게 여기 샤브샤브는 폰즈소스를 물에 희석해서 냄비에 넣고 끓이고,
고기와 양념을 냄비에 넣어 소스가 자연스럽게 배어들게 해서 아무런 양념 없이 바로 먹는다.
저 뒤에 살짝 보이는 달걀은 생달걀인데, 이걸 그릇에 넣고 섞어서 고기나 양념을 찍어 먹으랜다.
그치만 나와 기묘리는 차마 비위가 상해서 저렇게는 못 먹어봤다-_-)


슬슬 배가 차오르니 기분이 좋아진 나는 생맥주까지 한 잔 시키고,
앞에서 기묘리는 "어우 언니 너무 배불러. 어우 근데 너무 좋아 언니."를 연발하며 먹기에 바빴다.
이렇게 일본여행 첫 날이 저물고 있었다.
Posted by 진지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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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외국물 먹어 보고 싶은데 기회가 마땅치 않네요.
    내년에는 워킹홀리데이 같은 거라도 해서 한번 나갈 기회를 만들어 봐야 겠습니다.

    2006/10/25 11:55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