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sh bin2008/06/17 00:00



 A라는 녀석은 그야말로 A다.
 A가 아닌 양 겉모습을 슬쩍 어딘가에 감출지 모르지만,
 표면의 얄팍한 껍데기를 들춰보면 역시 A는 A인 것이다.
 


 여기 engineer와 designer가 있다.



 engineer는 C라는 언어를 통해 A를 이야기한다.
 designer는 D라는 언어를 통해 A를 이야기한다.


 
 돌이켜 보면
 C는 결국 A를 지칭했던 거다.
 D도 결국 A를 지칭했던 거다.
 그런데 engineer는 D의 외연에 집착해서 designer를 비난한다.
 그런데 designer는 C의 외연에 집착해서 engineer를 비난한다.



 engineer는 designer더러 도대체 니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 거냐고 비난한다.
 designer는 engineer가 사소한 것에 집착해서 designer의 결과물을 무시한다고 비난한다.



 하지만 돌이켜서 생각해 보면
 결국 둘은 A를 논하고 있었던 거다.
 서로 C가 뭐고 D가 뭐니 하면서 이면에 숨겨진 A를 보려하지 않다 보니 반목이 생긴다.
 


 세상에는 수많은 사전이 있다.
 하지만 일하면서 가장 절실하다 느껴지는 사전은
 designer-engineer 또는 engineer-designer interpreter이다.
 똑같은 idiom을 동일한 mother-tongue으로 이야기해도 그 결과는 전혀 다르다.
 도대체 왜일까? 그들은, 우리는, 단지 그저 '하는 일'이 다를 뿐인데.







 + 더불어 전무님(boss)-팀원 interpreter 같은 게 나오면 참 좋을텐데-ㅂ-
 ++ 이참에 ee전공-cs전공 interpreter도 좀..
Posted by 진지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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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손지양

    이런 생각에 기반해 저희 지도교수님께서는 CT라는 것을 만드셨죠.
    덕분에 저희는 버림 받았지만. ㅡ_ㅡ; ㅋ

    2008/06/17 08:47 [ ADDR : EDIT/ DEL : REPLY ]
  2. 좋은 글이자... 답답한 현실이네요... 나중에 interpreter 구하시면 좀 주세욧...^^;

    2008/06/17 19:49 [ ADDR : EDIT/ DEL : REPLY ]
  3. 사람사는 이치가 그게 아닌 것을... 하나의 말을 모든 이가 동일하게 이해한다고 세상이 답답하지 않을까? 다 사람이 사는 세상이라서 그런 것을...

    2008/06/18 17:03 [ ADDR : EDIT/ DEL : REPLY ]
  4. 손지양// C, CT가 뭔가염 ㄷㄷㄷ
    정의의소// 일단 boss-engineer interpreter가 나오면 나오는대로 바로 구해드리겠스빈다 ㅋㅋ
    HB// 뭥미? 요즘 책 좀 읽으시냐능?

    2008/06/19 22:58 [ ADDR : EDIT/ DEL : REPLY ]